생화학이나 생리학 공부를 하다 보면 분명히 막히는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갑자기 유전자에 대해 다루는 핵산 파트가 그렇습니다.
갑자기 DNA나 RNA 같은 어려운 개념들이 등장하고
전공 단어의 장벽이 높아서 공부하기 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이런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핵산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핵산(Nucleic Acids)
핵산은 '뉴클레오티드'(Nucleotide)라는 단위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단백질이 '아미노산'이라는 단위체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핵산'이라는 집합에는 DNA와 RNA가 포함됩니다.
DNA와 RNA는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DNA: 유전 정보를 저장하고 보존하는 역할
RNA: 유전 정보를 발현하여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역할
즉, DNA, RNA는 핵산에 포함되고 뉴클레오티드로 구성됩니다.
뉴클레오티드(Nucleotide)
그렇다면 뉴클레오티드는 무엇일까요?
바로 (인산 + 리보오스[5탄당] + 염기) 구조로 생긴 것을 뉴클레오티드라고 부릅니다.

이런 뉴클레오티드가 하나, 둘 모여 중합체를 형성한 것이 핵산입니다.
핵산에는 아까 DNA와 RNA가 있다고 했었죠? 그중 DNA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DNA의 나선구조를 들여다보면 여러 개의 뉴클레오티드가 쭉 늘어져
중합체를 형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 참조)

다시 복습해보면 뉴클레오티드의 연결로 DNA가 만들어지고, DNA는 핵산에 속합니다.
뉴클레오시드 (Nucleoside)
여기서 헷갈리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바로 뉴클레오시드입니다.
뉴클레오티드와 단어가 거의 비슷하게 생겼지만 결정적인 부분이 다릅니다.

뉴클레오시드는 (리보오스[5탄당] + 염기)로 구성되어 있고 인산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주 간단한 차이지만 '인산'의 결합은 그 자체만으로 에너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뉴클레오티드와 뉴클레오시드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인산이 빠졌지만, 뉴클레오시드는 '핵산의 구성성분'이라고 표현할 수 있으니 헷갈리면 안 됩니다.
ATP (Adenosine Tri-Phosphate)
뉴클레오티드를 보니 왠지 친숙하지 않으신가요?
맞습니다. 바로 ATP와 거의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ATP는 (염기 - 리보오스 - 3인 산) 구조를 하고 있고
염기가 아데닌(Adenine)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그럼 ATP는 뉴클레오시드일까요?
아닙니다. 뉴클레오시드에는 인산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헷갈릴 수 있으니 개념을 확실히 잡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뉴클레오시드 3인산'이라고 표현하면 정답일 수 있겠죠.
정리하자면,
뉴클레오티드의 구조는 (염기+ 리보오스 + 인산)이고,
ATP도 이 구조에 속하기 때문에 뉴클레오티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
(염기 - 리보오스 - 인산) 구조로 생긴 것이 뉴클레오티드이고,
뉴클레오티드가 모여 'DNA, RNA'라는 중합체를 만들고,
이 중합체를 통칭하는 것이 '핵산'입니다.
또한 뉴클레오티드와 뉴클레오시드는 인산의 유/무로 구분되며
ATP는 인산이 3개나 있기 때문에 뉴클레오티드에 속합니다.
아직 궁금한 것이 많을 겁니다.
1. 같은 구조인데 왜 DNA, RNA 명칭이 다를까?
2. 리보오스는 도대체 무엇일까?
3. 염기는 무엇일까?
등등 저도 학생 때 궁금증이 너무 많았어서 정리해놓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글 한 편에 모두 정리하기에는 글이 너무 길어져서
나눠서 올려보겠습니다. 위에 있는 질문을 제외하고 궁금한 점은 언제나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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